새벽까지 광우병 관련 속보를 듣고 생방송을 계속 지켜봤다. 
직접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의견에 동의하고, 그들이 받은 대우에 울분을 느끼며, 그럼에도 아무것도 달라질 것 같지 않은 현 정부의 태도에 너무 화가 났다.

이런 사태에 대해 내가 다니는 학교의 총학생회나 학생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싶어서 홈페이지를 들어가봤다.
하지만 자유게시판에 촛불집회 관련 글은 단 한개도 보이지 않았다. 원래 글이 잘 안올라오는 곳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무관심할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마치 한국이 아닌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방문해봤다.
한 학생이 왜 우리학교 총학생회는 광우병 관련 파동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느냐라고 따지는 글이 보였다.
아래는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먼저 광우병 파동관련에 대한 답변입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관련에 관한 일은 앞에 학교 게시판에도
글을 올렸지만 저희 총학생회에서 선동하여 나서야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광우병문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참여하고 나서야할 문제지
XX대학교 학생신분으로 참여해야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한 명의 국민으로서 참여해야지 XX대학교 총학생회장의
신분으로 참여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제부터 대학생들이 취업에만 급급하고 이렇게 정치/사회에 무관심하게 된 것이지, 내가 신입생이던(채 10년도 되지않은) 그때에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중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현 사태에 대해 전혀 무관심한 듯 보이는 저 어이없는 꼬라지의 총학생회는 무엇인가? 여차하면 2MB의 발가락이라도 빨아보겠다는 의미의 중립인가? ㅋㅋ

88만원 세대,취업난, 제2베이비붐 세대, 경쟁 심화, 개인화 이 모든 단어가 20대의 현 상태를 설명할 수 있는 원인이더라도 적어도 관심은 가져야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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