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다가오는 봄 햇살이 집으로 스며든다. 의지할 곳이 있어도 힘든 지금의 내 사정 속에도 공평하게도 하늘은 내게도 그 햇살을 나눠준다. 시끄럽고 거친 세상 속에서도 계속 부드러워지고만 있는 저물어가는 햇살 속에 평안함을 느끼지만 어느덧 지고 말 이 햇살이 한없이 그리워질 밤이 올 것을 알기 때문에 흐르는 시간에 대한 내 긴장은 쉽사리 풀리지 않는다.
이번에도 역시 사진으로 무언가 말하고 싶은 것은 없다. 그냥 사진을 찍었을 뿐... 이제는 내 주장이 실린 사진도 좀 찍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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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신호등. 시키는 대로 천천히 가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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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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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그러진 보케 보셨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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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꼬깔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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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부터 불밝힌 심야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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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휠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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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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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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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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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 "기차는 사람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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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길로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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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려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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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청담대교. (엄청 추웠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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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새 #1 (앵글 안에 들어와줘서 고마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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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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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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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이를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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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는 손에 손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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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사람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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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를 훔쳐보면 도청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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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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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떠받치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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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떠받치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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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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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10 + s-m-c takumar 50mm/f1.4(m42)
양재역,교대역,뚝섬유원지
아아아아아 정말 뚝섬에서 한시간동안 노을 사진찍으면서 청담대교에 야경 조명이 들어오길 기다리는 시간은 ...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최근 몇 번의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새롭게 영입된 렌즈 smc takumar 50.4 렌즈는 렌즈 자체가 노란 색을 띄고 있어, 안그래도 부족한 오토 화이트밸런스 능력을 지닌 SD10에게 더욱 더 노란끼를 하사하여 주셨다-_-;
<"색감 뭥미?" -_-;;; 분명히 흰 테이블..>
그래서 심심하던 차에 생각난 것이 화이트밸런스 필터이다.
<자작 화이트밸런스 필터>
원래 저렴한 것은 1000원부터 CBL같이 비싼 것은 수 십만원도하는 것인데, 돈도 없거니와 사기도 귀찮아서 한번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이 아이템은 보통 통장 비닐이나 프링글스 뚜껑이 훌륭한 대안으로 지목받고 있다. 하지만 결혼식장에서 통장 비닐을 꺼내서 화벨을 맞추고 있으면 얼마나 '가오'가 안살겠는가...-_-
그럼 화벨 필터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굉장히 간단하다.
1. 싸구려 UV필터같은 놈이 필요하다. 내가 선택한 이 놈(49mm UV 필터)는 필터 주제에 고스트 현상, 플레어 등등의 원인이 되는 아주 저질-_-의 필터로써 가치를 부여받지 못하는 놈이다. 이 필터의 바깥쪽을 보면 저렇게 홈이 파여있는 부분이 두군데가 있는데 저 부분에 일자드라이버 등을 걸치고 렌즈 테두리를 따라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2. 요로코롬 링이 분해가 된다. 그리고 통장 비닐을 필터의 크기에 맞게 잘라낸다.(통장 비닐이 잘 보이지 않아 렌즈캡 위에 올려놓았다.) 크기는 필터 안에는 들어가야 하나, 2번째 분리된 고정링보다는 커야 한다. 그래야 고정이 되니...
3. 그 뒤에 렌즈에 통장 비닐을 넣고 고정링을 아까의 반대 방향으로 돌려 고정시킨다. 그럼 완성이다-_-;;
효과는 아직 더 써봐야 알겠지만, 일단 방에서 테스트샷으로 날려 본 사진이다. 아직 많은 대상에 적용시켜보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노란끼가 줄어들고 실제와 좀 더 유사한 듯한 색감이다. (엄청 지저분한 방에, 1/8초 사진으로 흔들림이 있다-_-;; 색깔만 봐주세요-_-;;;)
<SD10의 오토 화이트밸런스로 찍은 사진>
<자작 화벨디스크로 커스텀 화벨을 맞춘 후 찍은 사진>
나중에, 이 디스크를 가지고 슷하벅스 같은 노란 조명이 창궐한 곳에서 인물사진을 한번 찍어봐야겠다.
토익시험이 코앞임에도 불구하고 방안에서 하루종일 카메라 안고 굴러다니고 있다-_- 심지어 점심에 먹을 라면 한봉다리 사러나가는데도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왔다-_-; 갑자기 저번학기, 수업시간 중에 에셀랄 클럽을 전전하던 나에게 lanil이 무척이나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